안녕하세요. 엘라예요. 일주일 전 사랑하는 남편 생일이었는데요. 뭘 만들어 줄까 엄청 고민하고 제 나름대로 마음속에 정해둔 메뉴들은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남편한테 뭘 먹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치킨 스테이크가 먹고 싶대요. 급당황.. 그건 내 예상에 없던 건데.. 그래서 전 얼른 정신을 차리고 참고할만한 여러 셰프님들의 영상을 찾아봤어요. 그중에 쿡튜버 국가비 님이 제일 건강하게 또 따라 하기 쉽게 만들어 놓으셨더라고요. 그래서 메인은 치킨 스테이크, 사이드디쉬로는 라타투이에 도전해 보았어요. (라타투이란? 프랑스 니스에서 유래되어 프랑스 전역으로 퍼진 요리로 가지, 호박, 피망, 토마토 등에 허브와 올리브 오일을 넣고 뭉근히 끓여 만든 채소 스튜예요.) 그럼 가비님 레시피 시작합니다.
*스테이크 재료- 닭가슴살 2쪽, 올리브유 3~4큰술, 발사믹 식초 1큰술, 매실원액이나 꿀 1큰술 (생략 가능), 건 허브 믹스 or 타임, 파슬리, 허브솔트 *라따뚜이 재료- 다진 마늘 1스푼, 가지 반개 or 작은 거 2개 (생략 가능. 저는 가지를 안 좋아해서 생략했어요), 파프리카 컬러별로 반개, 쥬키니(애호박) 1개, 방울토마토 7~8알, 바질 토마토소스 4큰술, 올리브유 1~2큰술, 발사믹 식초 1/2큰술, 고춧가루 1/4큰술 (카옌느 페퍼 대신), 물 150ml, 타임 허브
각 면마다 소금 1꼬집으로 밑간을 해주세요. 앞뒤로 밑간을 한뒤 올리브 오일 3~4큰술 뿌려주시고 발사믹 식초를 한쪽마다 반 큰 술만 뿌려주세요. 앞뒤로 잘 묻게 한 뒤 허브 믹스를 뿌려줍니다. 없으면 (처음부터) 허브솔트나 파슬리, 바질도 좋아요. 앞 뒤 넉넉히 뿌리고 채소를 준비하는 동안 옆에다 둡니다. 이때 각 쪽마다 매실액이나 꿀 반 큰 술을 넣어주면 색도 예쁘고 감칠맛이 돌면서 더 맛있어집니다. 이 과정은 생략하셔도 돼요.
마늘을 하나 다져주시고요, 채소들을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방울토마토는 7알~8알 반으로 잘라주세요.
중불을 켜고 팬을 달궈주세요. 닭가슴살에 기름이 이미 발라져 있기 때문에 팬에 기름은 안 두르셔도 됩니다. 바로 구워주시고 남은 양념도 위에 부어주세요. 각 면마다 2분씩 구워주세요. 노릇노릇해지면 팬에서 들어내 접시에 담아 둔 다음
약불로 내리고 그대로 다진 마늘을 넣고 이때 만약 팬이 건조하다면 기름을 살짝 둘러주세요. 은은하게 볶은 다음 마늘향이 올라오면 파프리카를 넣고 볶다가
파프리카 향이 진해지면 쥬키니를 넣고 볶아주세요. 소금 한 꼬집을 넣고 볶다가 쥬키니에서 물기가 올라오면
썬 방울토마토를 넣고 볶아줍니다. (그냥 토마토보다 방울 토마토가 당도가 높아서 더 맛있게 돼요. 저는 눈으로 먹는 즐거움을 위해 일부로 컬러가 다양한 칵테일 방울토마토를 선택했어요.)
토마토는 볶으면서 지그시 눌러주세요. 그리고 잘 섞어가며 볶습니다.
타임 허브가루를 뿌려주시고요. 없으면 생략 가능합니다.
가비님이 프랑스 요리 배울 때 매일매일 썼던 허브라고 해요. 넣으면 프랑스 음식 향이 난다네요. 그래서 뿌리고 향을 맡아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고기의 잡내도 제거해주고. 요즘 요리 배우면서 하나둘씩 허브 사는 재미가 쏠쏠해요.
토마토 바질소스 4큰술을 넣고 볶아주시고요. 후추도 톡톡 뿌려주세요.
카옌느 페퍼가 있으시면 넣으시면 되고 없으시면 고춧가루 1/4큰술을 넣어주세요. (카옌느 페퍼랑 고춧가루는 맛이 비슷해요.) 물 150ml를 붓고
발사믹 식초 반 큰 술을 붓고 섞이게 몇 번 저어주고
아까 구워둔 닭가슴살을 올리고 남은 양념도 위에 부어주세요. 뚜껑을 덮고 타이머를 20분 맞춰준뒤 아주 약한 불에 은은히 끓여줍니다. 그러면 남편이 원했던 프로방스 스타일 (원 팬) 치킨 스테이크 완성이에요.
이쁜 그릇에 이쁘게 담아주고 와인과 포도주스를 따라줍니다. 라따뚜이는 로제 와인과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남편이 좋아하는 케이크집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케이크를 사고, 남편이 원했던 개별 성경을 사고 (헬라어분해대조성경), 남편이 출근했을 때 꽃을 주문하고 편지를 써서 줬습니다.
케이크는 전날 밤에 사왔는데 전날밤 반을 먹어버리고 한 번에 과식하면 건강에 안좋으므로 한번에 많이 차리지 말고 오전, 오후, 저녁 나눠서 생일상을 차리기로 했어요. 남편이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 그래서 생일이 지난 다음에 또 해달라고 그래서 도시락 반찬으로도 싸주고 2번을 만들어 먹었네요. 남편이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했어요. 그럼 코로나 조심하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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