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때도, 슬플 때도, 힘들 때도, 기쁠 때도, 어려움이 있을 때도, 신나는 일이 있을 때도... 저에게 항상 힘을 주고, 활력을 주며, 더욱 큰 기쁨을 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과자인데요.. 어릴 때, 처음 과자를 맛본 후 지금까지 수십년을 함께 해온 녀석이지요. 과자가 없는 제 삶은 상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엄마가 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과자 나부랭이를 먹냐고 뭐라하시지만... 술담배는 몸에 안 좋다고 안하면서 왜 그 못지않게 몸에 좋지 않은 과자는 계속 먹냐고 남편이 핀잔을줘도... 주변에서 함께 과자를 사랑하고 나누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과자를 끊으며 사라져가도... 저의 기쁨의 원천인 과자를 절대 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참 거창하게 시작했네요.ㅎㅎ 그만큼 많은 종류의 과자를 먹어봤고 지금도 먹고있으며 앞으로도 먹을것이기에, 앞으로 과자 리뷰는 꼭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첫번째 리뷰로 봄을 맞아 올해 새롭게 출시된 파이류 과자를 리뷰하겠습니다.
후레쉬베리 복숭아
후레쉬베리는 푹신푹신한 빵사이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과자인데요,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 후레쉬베리가 복숭아맛으로 출시됐다고하니 안 먹어 볼 수 가 없겠죠? 봉지를 뜯으니, 복숭아향이 쏴악~ 한입 베어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향긋한 복숭아 맛이 정말 상큼했어요. 푹신푹신한 빵과 속에 든 하얀 크림은 후레쉬베리 딸기와 같은데요, 딸기 쨈 대신 복숭아쨈과 과육이 아주 조그많게 들어가 있어서 복숭아의 향긋하고 달콤한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목을 넘기고 나서도 입안에 살짝쿵이 남아있는 복숭아의 잔향이 참 좋았어요.
초코파이 딸기블라썸
가끔 수업하다가 당이 떨어져 손이 떨리고, 도저히 수업을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을 때, 쉬는 시간에 교무실로 달려와 이것 하나 흡입하면, 힘이 불끈나서 다시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초코파이죠.ㅎㅎ 초코파이 마쉬멜로는 지구를 한바퀴 돌아도 안빠진다는 귀신보다 더 무서운 괴담이(?) 있지만.. 전 행복을 선택했습니다. 초코파이가 기존의 초코 코팅을 내려놓고 처음으로 핑크코팅의 파이를 선보였는데요, 이름하여 딸기블라썸!! 봄 한정판으로 나왔다는데 당연히 먹어봐야겠죠? 봉지를 뜯으니, 기존 초코파이의 초코색은 사라지고 봄꽃향이 은은히 날 것 같은, 핑크빛 파이가 뙁! 한입 베어무는 순간 파이에 코팅된 딸기맛이 입속에서 은은하게 퍼지네요. 딸기씨도 씹히는 것 같고. 마쉬멜로 사이에 딸기쨈이 한번 더 상큼함을 더하네요. 네! 맛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초코맛을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초코파이가 더 좋네요. 하지만 한정판이니 꼭 드셔보세요~
오예스 쿠키앤크림
초코파이vs몽쉘vs오예스... 서로 다르지만 매번 같은 방향으로 나아갔던 그들이.. 이번에는 좀 다르게 새로운 맛을 시도해보고 있네요. 이들의 삼파전 속에서 여러분의 선택은 어떤 것인가요? 항상 저의 선택은 초코파이였는데요... 아마 진한 초코맛과 괴담 속 마쉬멜로가 너무 맛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양심이 있죠. 그 마쉬멜로를 매번 먹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그럴 땐 오예스를 선택합니다. 초코 코팅이 부드럽게 부서지고 초코크림이 사르르 녹아서 참 맛있는 오예스입니다. 이번에 쿠키앤크림이 새로 나왔는데.. 안 먹어볼 수 가 없죠? 쿠앤크는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 없죠.ㅎㅎ 오예스 크림속에 쿠키앤크림쿠키 알갱이가 속속 박혀있고요, 저는 워낙 과자의 씹는 맛을 좋아해서, 푹신한 오예스 빵속에 씹는 요소가 살짝 들어가 있는 것이 재밌고 좋았어요.. 하지만 문제는 정말 살~짝 들어가있어서 이것은 쿠키앤크림이다! 뭔가 기존의 오예스와 다른 뭔가가 있으니 그것을 찾아야한다!라고 노력하여 찾은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맛있었지만 기존 오예스맛과 확연하게 다름을 느낄 수는 없었어요. 쿠앤크가 들어있다고해서 전 기존의 오예스의 단맛을 더욱 배가 시키거나 쿠키가 많이 씹힐 것을 기대했거든요. 딱 원래 알던 맛에서 살짝 뭔가가 가미됐지만, 무의식적으로 먹으면 다름을 못 느끼는 그런 맛입니다. 아쉽네요.. 좋은 시도였는데...
찰 초코파이 흑임자
찰 초코파이 흑임자는 이번에 나온 제품은 아니고 작년 11월에 출시되었는데요, 제가 이번에 들어와서 처음 먹어본터라 함께 리뷰를 써봅니다. 일단 저는 "떡순이"이기에 빵이나 이런 과자류에 찰떡이 들어가면 무조건 먹어보고.. 바로 사랑에 빠지는데요.. 찰 초코파이도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초코파이가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식감으로 빵 속에 떡을 넣어 쫀득한 찰 초코파이! 흑임자 스프레드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흑임자 풍미!"라고 설명이 써있네요. 흑임자도 들어있다니.. 그나마 조금은 건강에 덜 나쁠 수 있으니 다행이야...라는 마음으로 봉지를 뜯습니다. 헉... 크기가 왜 이렇게 작지? 그냥 한입에 다 먹을 수 있는 크기네요. 한입 베어뭅니다. 크림속에 흑임자 스프레드가 가득 들어있어서 그런지 흑임자맛이 입안에 쏴악~ 퍼지네요. 기존의 단맛이 좀 줄고 흑임자맛이 좀 더 담백한 파이 맛을 만듭니다. 호불호가 꽤 있을 거 같아요. 만약 흑임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고, 기존의 단맛을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비추입니다.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찰떡 부분에서는, 찰떡이 너무 적게 들어가 있어서 아쉬웠어요. 청우 초코파이 찰떡을 드셔보신 분이라면 잘 아실거에요. 찰떡을 넣을거면 청우정도는 넣어줘야 나 찰떡파이이다!라고 명암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아마 저는 제 돈주고 다시는 찰 초코파이 흑임자를 먹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냠 지금 흑임자떡이 너무 먹고 싶어져서요. 이것은 마치 쇼미더머니8 싸이퍼 듣다가 다시 쇼미더머니6 싸이퍼 들으러 가는 것 처럼요.
하임쵸코
쵸코하임을 거꾸로 하임쵸코! 작명센스 정말 좋네요. 내 이름은 이효리 거꾸로해도 이효리! 같은 느낌이에요. 기존 쵸코하임이 바삭한 과자안에 살짝 녹은듯한 초코가 들어있다면, 하임쵸코는 바삭한 과자를 초콜릿이 감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마치 빼빼로와 누드빼빼로의 관계같다고나 할까요? 쵸코하임도 워낙 맛있지만, 하임쵸코도 정말 맛있어요. 하지만 단점은 무엇일까요? 쵸코하임은 바삭한 과자속에 부드러운 초코가 들어있는 스타일의 과자로서는 이런류의 다른과자들과 비교했을 때, 제게는 거의 원탑입니다. 그래서 이런스타일의 과자가 먹고싶을 때는 무조건 쵸코하임을 구매하죠. 하지만 하임쵸코같은 쵸코과자는 이미 그 전부터 많았고, 이미 상위권 자리를 굳히고 있는 제품들이 꽤 있어서, 후발주자로써 상위권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쵸코하임보다 2배 더 비싸니까요. 하지만 정말 맛있었으므로 꼭 드셔보길 추천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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