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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큰 말벌소동 119 신고후기 (대처법) 혐오주의~!!!

by Ella♡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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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안방 침대에 반쯤 기대어 핸드폰을 하고 있었죠. 근데 아무 소리 들리지 않아도 뭔가 느낌이 싸~해 천장을 보니 세상에... 손가락 2마디는 돼 보이는 4cm가량의 엄청 큰 말벌이 들어와 있었어요..🥶🥶🥶 설마.. 너... 장수말벌... 여왕벌은 아니겠지?!..... 후들후들... (무서워서 사진도 못 찍음...)

 

 

출처: 국립공원관리공단 ( 말벌 종류별 벌 크기. 사진보다 실제로 더 큼)

 

 

 

 


(우리 집에 왜 왔니... 어디로 들어온 거니....)

너무 놀라서 소리도 안 나오고 속으로 소리를 지른 후에 방에서 탈출했어요. 남편이 들어가서 전기모기채로 때려잡는다는 걸 말벌이 공격하는걸 눈치채면 달려들어 쏘기라도 한다면 죽을 수도 있다고 겨우 말려 119에 신고했어요😭😭😭

얼마 뒤 출동한 구급대원분 2명. 특별한 보호장비 없이 바퀴벌레 죽이는 약. 뿌리는 빨간색 컴배트만 들고 오셔서 깜짝 놀랐어요..ㅠ 근데 문제는 신랑이 눈부시다고 기존 등을 떼 버리고 새로운 조명을 달았는데 그게 완전히 안 맞다 보니 약간의 틈이 생겼는데 거기로 들어가서 계속 꽁무니만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있었는데 구급대원 분들이 오자 무서운 상대라는 걸 알았는지 아예 쏙 들어가 버렸어요..ㅠㅜ 아니면 잠시 못본새 나와서 어디 숨어있는 건지...ㅠ 근데 아예 안 잡자니 밤에 잘 때 기어 나와서 무의식적으로 팔 붕붕 휘두르다 쏘일까 봐 무섭고...ㅠㅜㅠㅜㅠㅜ 그래서 일단 그 틈 안으로 약을 뿌린 후 집에 있던 벽지로 그 구멍을 막아주시고 가셨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데 그 평안도 잠시.. 베란다에서 또 한 마리 발견됐어요~!!! 윽🥶🥶🥶 큰 놈을 천장에 봉인해놨는데 베란다에는 그 보단 훨씬 작은놈이... 뭐지.. 엄마랑 새끼인가.... 너희 둘 혹시 아는 사이니?!....😨😰

 

 

 

그래서 119를 다시 부를 수도 없고.. 이번엔 남편이 잡겠대요... 그래서 코로나 안면보호구를 꺼내 쓰고 두꺼운 장갑을 끼고 전기모기채를 들고... 잘못 내려치면 조명이 깨질 수가 있고 베란다에 빨래를 널어놔서 남편이 컴배트는 쓰지 말자고... 그렇지만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편을 구하기 위해 저는 컴배트를 들고 있었어요~ 남편은 나비처럼 날아올라서 조명은 안 깨지게 벌만🐝 샥~~~!!! 부드럽고도 강하게 내리쳤어요. 벌이 딱 맞고 떨어지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칙~~~!!" 뿌리고 말았어요~ 남편이 "그 총 내려놔~~~!!! 저 "총 아닌데~~~!!! 🤣😂😹ㅋㅋㅋㅋㅋ" 바닥에 떨어진 벌은 '꿈틀꿈틀' 거렸어요~ 남편은 죽었다며 휴지를 가져와서 치우겠다고 했지만 저는 죽은 게 아니라 죽은 척하는 거라며 이따 부활할 수도 있다고 일단 컴배트를 들고 지켜보고 있었어요. 결국 남편이 와서 치워줬고 소동은 종료됐어요~^^

 

 

남편이 때려잡은 벌. 파리아님.

 

결혼하길 참 잘했어요~ㅋ 결혼을 안 했다면 징그러운 벌레도 스스로 잡아야 하고 치우는 것도 내 몫이었을 텐데.. 남편이 각종 벌레도 때려잡아주고^^ 치워주고 하니 너무 좋네요~🙈🙉🙊 울 자기 최고~!!! 💯 근데 신기한 건 전 생선은 안 징그러워해서 생선은 손질해서 요리도 할 수 있는데 벌레는 너무 징그러워서 소리지르고 도망가는데 반대로 남편은 벌레는 안징그러워 하는데 생선은 넘 징그러워해서 코다리 조림 같은 거 먹을 때 데코로 큰 생선 대가리 나오면 남편이 치워달라고 하고 제가 생선 눈알 먹으려고 하면 먹지 말라고 뜯어 말리고 ㅋㅋㅋㅋㅋ 그러면 저는 생선 가지고 장난치고 ㅋ 서로 못하는 걸 해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우린 진짜 천생연분♡ 여러분 결혼 꼭 하세요~!!! 😇 (갑자기 결혼장려 글..🥰ㅋ)


 

말벌 조심해야 하는 시기 

 

말벌은 월동 기간 동안 동면을 하고 4월부터 여왕벌 단독으로 집 짓기를 시작하며 6월부터 11월까지는 벌집을 확장해 나갑니다. 이 시기에는 말벌이 집단생활을 하기 때문에 벌 쏘임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장수말벌의 위험성

 

장수말벌이 가진 길이 6mm가량 독침은 방호복을 뚫을 수 있고, 그 독성은 꿀벌의 40배에 달해 사람도 반복해서 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NYT는 장수말벌의 위험성을 "장수말벌 수십 마리가 꿀벌 약 3만 마리를 몇 시간 안에 몰살할 수 있다"는 말로 설명했다고 합니다.

 


 

말벌은 화려한 색, 어두운 색 어떤 색과 대상을 더 좋아할까?

 

원색이 꽃의 색과 유사하기 때문에 말벌을 잘 유인하지만 실제 공격하는 색은 대부분 짙은 색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말벌의 천적이 대형 포유류인 곰, 오소리, 족제비 등인데 이런 동물의 털 색깔이 검은색 또는 짙은 갈색인 데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짙으면 짙을수록 대상에 대한 말벌의 공격성은 높아지고 특히 털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말벌에게 가장 많이 쏘이는 부위가 머리로 나타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합니다. 따라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 계열의 등산복, 등산화를 착용해야 말벌의 공격을 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말벌들은 머리부터 공격하는데 장수말벌은 다리 쪽을 집중 공격한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보통 높은 곳에 집을 짓는 다른 말벌들과 달리 장수말벌은 땅속에 집을 짓기 때문입니다.(나무뿌리나 구덩이 속 폐쇄적 공간) 벌집 주변에서 발생하는 약한 진동에도 수십 마리가 벌집 밖으로 나와 민감하게 반응했고 벌집에서 가까운 사람의 다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했으며 사람의 행동에 따라 몸 전체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말벌을 쫒으려고 팔이나 옷을 휘두르면 말벌을 더욱 흥분시켜 집단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땅속에 있는 장수말벌 집을 건드렸을 때는 그 자리에서 벌들을 털어내려고 다리를 쿵쿵 딛거나 팔로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으면 안되고 벌이 날아오르면 무조건 머리를 감싸고 그 자리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벗어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말벌 둥지에서부터 15m 정도까지 본인의 영역으로 인지)

 

 


 

말벌에 쏘였다면?

 

말벌은 꿀벌과 달리 침에 돌기가 없어 피부에 남지 않아 쏘인 경우 핀셋으로 침을 제거할 필요가 없으며 즉시 차가운 물이나 얼음으로 환부를 씻어내고 냉찜질을 해야 통증과 부종, 봉독 확산을 늦출 수 있습니다.

 

장수말벌은 '만다라 톡신'이라는 신경독을 가지고 있고, 등검은말벌에 쏘여 과민성 쇼크로 소방대원이 안타깝게 순직한 사고도 있었다고 합니다. 

 

말벌에 쏘이면 다양한 종류의 독이 한꺼번에 여러 경로로 인체 기능에 영향을 주는데 과민성, 알레르기, 비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며 대부분 아민류에 의한 반응으로 아프고 가렵고 붓고 혈관 확장, 열증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펩타이드성 물질인 용혈소, 신경독, 참새 말벌 독 등으로 인해 용혈, 순환기 장애, 신경증 호흡기 장애가 유발될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 시 호흡기에는 호흡 불량, 골골 숨소리, 숨쉬기가 어렵고 말이 안 나오고 목에서 쇳소리가 나고 얼굴이 청색으로 변하는 청색증. 순환기에는 저혈압. 소화기에서는 구토, 설사, 복통, 불쾌감이. 피부에서는 두드러기, 손등, 발등, 입, 목 부 음 반응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대부분 몇 시간 내에 통증이 사라지지만 과민성 쇼크(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나는 경우 부종으로 인한 기도폐쇄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응급초치를 받아야 합니다.

 

말벌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산행이나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향이 진한 샴푸, 향수, 술과 탄산음료의 소지는 말벌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 흥분한 말벌은 공격 시 머리를 중점적으로 공격하므로 창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벌독이 뱀과 거미 독보다 위험하다?

 

뱀이나 거미 독에 쏘였을 때는 6시간 이후에 사망하는 경우가 85.5%지만 벌 독에 쏘였을 땐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79%에 달해 벌 독 과민성 쇼크를 일으키는 사람이라면 빠르게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 최선의 방법은 30분 이내에 병원으로 이송해서 응급처치를 받는 것입니다. 

 

참고: 대구일보, 국민일보, 한겨레, FPN Daily News

 


오늘 이렇게 벌소동으로 인해 벌 대처법을 알아봤는데요. 말벌이 나타나면 절대로 직접 잡으려고 하지 마시고 119에 신고하세요.. 소중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벌을 조심해야하는 7~11월.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벌^^ 미리 방법을 숙지해놔 잘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스윗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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