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멕시코 음식이란게 뭔지 모르고 살다가 20살에 처음 멕시코 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 때 먹은 저의 첫 멕시코 음식은 치킨부리또였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었다니! 이건 뭐지?하며 충격을 받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띠아 속에 밥, 토마토, 상추, 치킨, 살사소스가 한데 어울어져, 핫소스를 쏴악~ 뿌리고 한입 크게 베어물면, 입속에서 향연이 펼쳐졌죠.. 그 이후로 타코, 퀘사디아, 치미창가등을 접하며, 멕시코 음식의 세계로 점점 빠져들었고, 지금까지도 계속 다양한 멕시코 음식을 즐겨 먹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참 맛있게 먹었던 식당, 베무쵸칸티나를 소개해 드릴게요.
멕시코인 사장님과 한국인 아내분이 함께 운영하시는 식당으로 연남동에 소재해 있어요. 사장님께서 외할머니로부터 직접 전수받은 레시피 그대로 요리를 하셔서, 정통 멕시코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위해 타협하지 않은, 뭔가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또한 요리를 전공하셔서 그런지, 맛도 참 좋았습니다. 인테리어도 멕시코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이 많고, 분위기도 참 이국적이고.. 멕시코에 있는 작은 식당에 와있는듯한 착각이 드는 곳이에요.
기본정보
1.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8
2. 전화번호: 02-324-8455
3. 영업시간: 화 17:30~21:45, 수~금 12:30~21:45, 토일 13:00~21:45 (브레이크 15:30~17:30) (월요일 휴무)
4. 대중교통: 홍대4번출구에서 대략 500m
5. 주차: 연남 공영주차장
엔칠라다스 베르데스
베무쵸 칸티나의 대표메뉴인, 엔칠라다스 베르데스입니다. 이름이 진짜 길죠. 엔칠라다는 또르띠아에 고기를 넣어 구운 요리를 칭하는 단어이고, 여기에 그린살사소스를 얹으면 베르데스를 붙여 부른다고 하네요. 옥수수 또르띠아 사이에 닭고기를 넣고, 그 위에 양파와 고수를 얹고, 그 주변에 매콤한 그린토마토살사와 사워크림소스가 함께 어울어져 있는 음식입니다. 또르띠아를 잘라 소스를 듬뿍 무쳐서 고수와 양파를 얹어 한 입 크게 넣어 먹으면...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진보니 또 먹고 싶네요.
치킨 프라이드 타코
닭고기를 넣고 옥수수 또르띠야로 말아 튀겨낸 가정식 튀김 타코로 그 위에 치즈와 토마토 살사를 함께 곁들어 먹으면 그 맛이 참 일품입니다. 하지만 저는 워낙 튀김류가 느끼하여 많이 먹지는 못해서, 이 음식은 한 개 반정도 먹고 남편에게 양보했네요. 하지만 느끼함을 느끼기 전까지는 정말 맛잇게 먹었어요.
베무쵸는 베사메무쵸라는 말을 줄여서 만들었다고 하시는데요, 나에게 키스를 많이 해줘요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칸티나는 식당이라는 뜻이니까 나에게 키스를 많이 해줘요 식당이 되겠네요... 식당이름이 참.. 로맨틱하네요..ㅎㅎ 가게가 협소하고 내부에 테이블이 다섯개정도 밖에 없어서 살짝 답답한 면이 있지만, 정통 멕시코 가정식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립니다. 멕시코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언젠가, 멕시코에 가서 꼬옥! 현지 멕시코 음식을 즐겨보고 싶네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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