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튜브 전신 마네킹] 장점 단점 내돈내산

Tube whole body mannequin

Inflatable female manequin silver

B타입 여자 신장 167cm 무게 350g 재질 PVC 합성 플라스틱 구입 가격: 마네킹 19900원 양방향 에어펌프 3900원 배송비 2500원 구매처: 네이버 쇼핑 도매 짱

나는 당근마켓 판매자이고 무난한 옷들은 피팅 샷을 다 올렸는데 젊은 시절 입었던 짧은 원피스나 입지도 않을 거면서 예쁘다고 사놨던 소장용 핫팬츠들을 드디어 팔려고 내놨다. 지금이야 딱 입을 옷만 사지만 예전에 나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나머지 디자인이나 색상이 예쁘면 언젠가는 입어야지 하고 사놓곤 했었다. 짧은 치마나 바지는 내 사진을 올리기가 좀 민망해서 안 올리면 꼭 전체 착용샷을 보여달라는 구매자들이 있다. 그래서 나대신 입힐 마네킹을 알아보았다. 그러다 눈이 번쩍 뜨이는 신기한 마네킹을 발견했다~!! ebay에서 29.95달러에 인기리에 판매 중이라는 공기주입식 튜브 마네킹. 오오 참신하다~!! 그래 한번 시켜보자.

그리하여 우리 집에 잘 도착했다. 메이드 인 차이나..... 뭐지? 이 우주복? 우주인 같은 비쥬얼은?!~~~^^

공기를 넣는 곳은 2군데 있다. 머리에 넣으면 머리만 꽉 차고. 허리 쪽에 공기를 넣으면 몸 전체로 퍼진다. 신기하다. 상체 하체로 나눈 게 아니라 머리, 몸통으로 나눴다..

*전신인데 풍선처럼 입으로 다 불다가는 응급실에 실려갈 것 같아 3900원짜리 양방향 에어펌프를 추가로 구매했다. 택배가 12시쯤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그래서 아점을 먹고 바람을 넣어도 되나.. 너무 궁금한 나머지 강한 호기심에 밥도 굶고 바람 넣는걸 시작했다. 그래서 열심히 펌프질을 해댔는데.. 뭐야 방뎅이 쪽만 좀 살아났다. 한참 펌프질을 하다 급 당이 떨어졌다.. 그래서 일단 중단하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복귀해 밥힘으로 펌프질을 시작했다.

미친 듯이 중노동을 한 지 50분쯤 흘렀을까... 마네킹이 사람의 형상으로 드디어 빵빵하게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발목에 힘이 없잖아.....ㅠㅜ 살려야 해.......ㅠㅜㅠㅜㅠㅜ

그리하여 추가 10분의 인공호흡 끝에 새로운 생명이 탄생했다.

당근 마켓에 업로드하기 위해 수도 없이 입혔다 벗겼다 사진 찍어 올리고 힘들었다.. 하지만 에어다 보니 확실히 팔이 잘 접혀 딱딱한 마네킹보다는 갈아입히기가 훨씬 수월했다. 아쉬운 점은 다리에 힘이 없어 서있을 수는 없고 (세워놓으면 다리가 자동으로 무릎을 꿇어 버린다.) 대신 머리에 고리가 달려있어 천장에 매달아 놓을 수 있다. 나는 옷걸이에 걸어 옷걸이를 옷장문 사이에 끼워놓아 사진을 찍었다. 그래도 이사할 때를 생각하면 가벼워서 좋은 것 같다. 지금은 옷방에서 다음 옷을 위해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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